미국 펀드투자자들은 위기국면서 어땠나?

`지속적인 투자, 이익실현시 환매`
  • 등록 2008-12-10 오후 3:31:22

    수정 2008-12-10 오후 3:31:22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국내주식형펀드는 지수 상승시 환매가 증가하고 지수 하락시 저가매수를 위해 설정규모가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다만 올 10월 이후에는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지수 하락과 함께 환매가 늘고 있다. 

펀드선진국 투자자들의 패턴은 어떨까? 10일 동양종금증권이 분석한 경제위기시 미국의 주식형펀드 플로우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미국은 80년대부터 퇴직연금인 401-K가 본격화되면서 주식형펀드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80년대초 순자산가치는 머니마켓펀드(MMF), 주식, 채권의 순이었다. 87년 10월 블랙먼데이 때는 환매가 늘어나면서 89년까지 2년 가까이 자금 순유출이 지속됐다.

401-K 규모 확대, 주식시장의 상승 등으로 주식펀드로 다시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93년에는 주식펀드의 순자산가치가 MMF의 자산규모를 넘어서기 시작해 2001년말 주식형펀드 규모는 3조4129억달러로 84년의 45배가 됐다.

IT버블 붕괴시에는 3개월간 주식형펀드 설정규모가 전월대비 70%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자금이 순유출됐다. 2002년 9.11테러 당시 월간설정규모는 전월대비 69% 규모로 줄어들고, 월간 해지규모는 전월대비 93% 규모를 나타내면서 환매 증가보다는 설정 규모 감소의 특징이 나타난다.

순유출 지속기간은 5개월 정도였고, 9.11테러시에는 일시적으로 MMF 자산이 주식형 펀드자산보다 커지기도 했다. 9.11테러 이후로는 펀드 설정규모가 커지면서 2006년 초반 해지규모 대비 설정규모 비중이 72%까지 떨어졌지만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2007년말까지 80%~107% 수준을 기록한다.

이는 시장의 상승으로 이익실현폭이 커질 때, 펀드 해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올들어 이전의 경제위기 때와 유사하게 환매 규모의 증가보다는 설정규모의 감소로 순유출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401-K 확대, 연기금과 기관의 투자자산 확대로 하락시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규모가 유지가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미국 펀드투자자들이 오랜 투자기간을 거치면서 지속적 투자와 이익실현시 환매의 기본을 따르는 투자 마인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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