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약세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데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신기술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확산한 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SK하이닉스(000660)는 전거래일 대비 1.33% 하락한 19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SK하이닉스는 장이 열리자마자 2% 넘게 하락하며 19만1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약세를 띠는 것은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진 영향이 크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1을 기록해 기대치를 상회한 탓에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엔비디아의 주가 급락도 투자심리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진행한 연설에 대해 시장의 실망감이 표출되며 간밤 엔비디아는 6% 넘게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젠슨 황 CEO가 CES 기조연설에서 장기적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을 제공하며 2% 넘게 상승 출발했으나, 대부분 언급된 내용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지출이 둔화되기 시작할 때 새로운 먹거리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전망이며 최근 기대를 반영하며 상승을 확대했던 점, 그리고 더 많은 것을 바랬던 상황이라는 점에서 매물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