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중소기업은 남성 중소기업보다 기업체 수와 종사자 수, 매출액 모두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여성 중소기업은 업력 3년 이하의 창업초기 형태가 많은 데다 2인 이상 종사자 수가 남성 중소기업보다 큰 폭으로 줄어 들어 규모 자체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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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여성 중소기업 수는 313만6543개로 전년 대비 18만5299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율로 보면 여성 중소기업 수는 6.3% 늘어 남성기업(5.6%) 대비 높게 나타났다.
종사자 수는 528만3013명으로 전년 대비 25만8238명(5.1% 남성 3.5%) 증가했다. 매출액은 564조6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65조3442억원(13.1%, 남성 12.7%) 늘었다.
최근 3개년(2019~2021년) 연평균 증가율을 보면 여성 중소기업은 숙박음식점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서 남성보다 높은 수준이며 특히 기술기반업종인 제조업과 지식기반서비스업의 증가세가 남성보다 빠르게 나타났다.
기업 규모를 보면 전체 여성기업 중 소상공인이 97.4%(남성 93.3%)를 차지해 소규모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여성, 남성 모두 경기(여성25.7%, 남성 25.8%)에 사업장이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부산 순이다.
종사자 규모를 보면 여성 중소기업은 1인 종사자 수 규모의 비중이 79.9%(남성 71.9%)로 높았다. 최근 3개년 연평균 증가율을 살펴보면 1인 종사자 수 규모의 기업은 여성 중소기업이 9.5%, 남성 중소기업이 8.4%로 여성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다만 2인 이상 종사자 수 규모의 경우 여성 중소기업은 4.0%가 줄어 같은 기간 남성기업(1.1%)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조직 형태별로 여성 중소기업은 개인 비중이 93.0%로 남성 중소기업(83.9%)보다 개인기업 형태로 사업을 운영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3개년 연평균 증가율은 여성 개인 중소기업 5.9%, 남성 개인 중소기업 5.0%인 반면 법인은 여성 중소기업이 13.2%, 남성 중소기업이 7.9%로 법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창업에서는 여성이 전체의 45.9%를 차지했다. 이 중 기술기반업종 여성창업은 9만5000개로 7개년(2016~2022년) 연평균 증가율로 보면 여성(5.6%)이 남성(1.6%)보다 4.0%포인트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종사자의 고용 비중은 여성기업이 전체 고용인력 중 7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남성(31.0%)보다 2.32배 높은 수준이다.
이정한 이사장은 “최근 여성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여성경제연구소에서 지속적으로 여성기업 현황을 파악해 좀 더 실효성 있는 여성기업 육성 정책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