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트럼프 트레이드 낙폭 되돌림 전망…수출기업 상방 제한"

키움증권 보고서
  • 등록 2024-11-07 오전 8:18:31

    수정 2024-11-07 오전 8:18:31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백악관으로 복귀한 가운데 국내 증시가 전날 과도하게 반영했던 트럼프 트레이드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되돌림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국내 수출업체의 상방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키움증권)
7일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이 확정됨에 따라 감세, 규제 완화 등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며 위험 선호 심리가 큰 폭 개선된 영향으로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넘는 30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서 압승했다. 또한, 이날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2석을 차지하며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게 됐다. 공화당이 기존 49석에서 추가로 3석을 확보하며 4년 만에 과반을 점하게 됐다.

트럼프는 향후 2년간 법 제정, 개정, 폐기를 통해 이전에 유세 기간 동안 언급했던 공약을 역동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는 상태가 됐다는 설명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 혹은 축소, 메디케어법 개정, 법인세 인하 등이 거론된다.

다만,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금리가 상승했는데, 이는 결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확장을 저해시키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가 주장하는 대규모 감세, 관세 인상, 저금리, 재정지출 확대라는 모순된 정책 조합은 정책적 불확실성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 전반에 걸쳐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전일 아시아 증시 대비 과도하게 반영하였던 트럼프 트레이드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되돌림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관련 투자심리가 진정되기 전까지 보편 관세 등의 우려를 반영하며 국내 수출업체의 상방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미 대선이라는 빅 이벤트가 마무리된 가운데 증시는 이제 내일 새벽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8일 전인대로 점차 민감도를 높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11월 FOMC는 25bp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한 향후 금리 인하 경로 및 양적 긴축 속도에 대한 언급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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