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한나기자] 조흥은행 카드부문이 내년중 분사돼 신한카드와 합병된다. 신한생명도 여건이 마련되는 대로 신한금융그룹에 편입된다.
최영휘
신한금융(055550)지주 사장은 6일 지주회사 출범 3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다른 카드부문이 은행으로 편입되고 있는 것은 카드대란이후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금처럼 카드가 어려운 시점이 지나면 자금조달 문제가 줄어들고 결국은 카드영업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며 예정대로 카드부문 독립 원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흥은행 카드부문과 신한카드를 합치면 자산규모 4조6000억원, 회원수 500만명으로 규모의 경제효과를 낼 수 있다며 카드영업의 전문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통합 카드사를 이끌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조흥은행의 소액주주 권익 문제로 분사가 어려웠지만 올초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비상장회사가 된 만큼 여러 문제들이 정리됐다는 설명이다.
최 사장은 신한생명에 대해서도 "적당한 시기에 조건이 성숙되면 자회사로 편입하겠다"며 "현재 신한은행이 가지고 있는 신한생명 지분 10%가 최소 50%이상 넘어서면 100% 지분을 인수해 편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그동안 비용절감 차원에서 진행되던 신한은행과 조흥은행간 통합을 앞으로는 수익창출 비중을 늘려 진행할 계획이다. 은행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적극적인 수익창출에 나서고, 비은행 자회사간 수익도 극대화할 방침.
최 사장은 "당초 양행 통합을 통해 300억원 비용절감 계획을 세웠으나 통합후 지금까지 220억원의 비용을 줄여 연내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는 보험·투신 상품 판매채널 확대와 통합은행의 전국적 영업망 구축 등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행 통합의 궁극적 목표는 신용관리 및 종합리스크 측면에서 통합된 시스템을 구축, 고객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다"며 "금융 및 관리비용 절감 효과는 충분히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본격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때"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한지주는 경인지역 위주로 영업을 펼쳐왔던 신한은행의 네트워크를 조흥은행의 영업망을 토대로 전국적으로 확장 구축할 계획이다. 은행간 공동 마케팅과 공동구매 상품 판매 등 영업면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높일 방침.
뿐만 아니라 바젤∥ 대응작업도 공동으로 진행해 연내 7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두 은행의 합병 성과를 과거 사례와 비교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양행간 합병은 나름대로 독특한 과정을 거쳐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 손익이 아닌 장기적 성과로 평가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