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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제조업 활동이 소폭(slightly) 순감했으며 많은 지역에서 제조업체들이 관세율 인상을 예상해 재고를 비축해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보고한 경기동향을 시카고 연은이 취합한 보고서로, 이날 발표된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까지의 동향을 담고 있다.
연준은 강력한 연휴 매출에 힘입어 미국 전역에서 경제활동이 “소폭 내지 완만한 증가세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내년도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의견이 많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이민과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우려도 있었다”고 전했다.
물가에 대해서 연준은 “전반적으로 약간 상승했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가격이 약간 상승했다고 보고했지만, 소매 및 제조 부문에서 가격이 정체되거나 하락한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격 상승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연은들을 생각하고 있으며, 일부 연은은 관세 인상이 가격 인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은 총재들은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예상 수준을 넘지 않은 채 양호하게 나온 이후 공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공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면서도 “하지만 2% 물가 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스틴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나는 2025년 성장세가 지속되고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로 5개월 만에 가장 높았지만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특히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2%로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연준은 이달 28∼29일 열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