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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는 중국 경제가 하반기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연간으로 4% 후반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첨단산업 지원정책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IT 업황 호조가 이어지며 제조업 부문을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판단이다.
앞서 한은 조사국은 지난 5월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중국 경제가 올해 연간 4.7%(상반기 4.8%·하반기 4.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부문별로 보면 소비는 서비스 수요 호조, 정책지원 등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겠지만, 소득여건과 소비심리 개선이 부진하면서 증가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예컨대 정부가 중고 소비재 교체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에도 자동차, 통신기기, 가전제품 등 상반기 판매실적이 기대했던 것보다 저조한 상황이다.
수출의 경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수출도 IT 품목, 선박,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양안 긴장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유럽연합(EU) 등과의 무역갈등도 심화하면서 중국의 수출이 어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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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는 중국경제가 대내외적으로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대내적으로는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이 경제심리 개선에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가 하반기 경기회복 양상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경기와 지방재정 사이 구조적 관계를 감안할 때,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해선 △지방정부 수입 확대 △부채 축소 등을 위한 노력이 함께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됐다.
아울러 대외적으론 미국·EU 등이 중국산 전기차 등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환경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점도 중국경제 회복에 적지 않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