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중국에서 입사 1년 만에 체중이 20㎏ 증가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과로 비만’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 과로 비만으로 체중이 20kg 증가했던 중국 여성 오우양 웬징.(사진=SCM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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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출신 여성 오우양 웬징(24)은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샤오홍슈’에 자신이 입사 1년 만에 60㎏에서 80㎏으로 체중이 늘었다고 밝혔다.
오우양은 다니던 직장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근로 활동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또 초과근무와 불규칙한 교대 근무, 이로 인한 배달 음식 과다 섭취 체중 증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결국 오유양은 지난 6월 퇴사했다. 이후 채소, 곡물, 단백질이 들어간 균형 잡힌 식사로 한 달 만에 6㎏ 감량에 성공했으며 현재 4만1000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다이어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면서 중국에서는 과로 비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상하이 한 기술기업에 일하는 33세 여성은 직장 스트레스로 두 달간 3㎏가 증가했다고 고백했으며 “제 의지력을 모두 일에 써버려서 제 삶에 남은 의지가 하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중국은 현재 법적으로 주 40시간 근로를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주 6일,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일하는 ‘996 근무 문화’ 만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의료당국 소속 주오샤오샤 의사는 “늦은 저녁 식사, 과식, 수면 부족이 과로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규칙적인 식사와 채소 섭취,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