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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이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실험’을 진행한 결과 극심한 외화유동성 충격이 발생할 경우 비은행금융기관, 특히 증권사에서 유동성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나왔다. 외화자금 확보액 대비 유출액 비율을 대략 추정했을 때 증권사는 약 80% 정도로 추정됐다. 보험사(약 5%), 여전사(약 25%), 국내은행(약 40%), 외은지점(약 35%)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출액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화자금 확보액 대비 유출액 비율은 100%에 가까울수록 외화유동성 여력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를 초과할 경우 확보액 대비 유출액이 더 많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외화LCR은 은행 보유 고유동성자산을 30일간 순현금유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위기 시 고유동성자산의 매각 등을 통해 외화자금 유출을 감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한은은 “향후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될 경우 외화예수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유출 가능성이 큰 도매자금(채권, 차입금 등)의 조달 비중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축소되면서 외화유동성 리스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스트레스 테스트 등 점검을 지속하는 한편, 비은행금융기관들은 위기 시 활용 가능한 차입약정 확충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