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씨젠, 기대치 못미치는 실적에 약세

  • 등록 2021-02-19 오전 9:48:40

    수정 2021-02-19 오전 10:24:55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씨젠(096530)이 지난해 4분기 최대 실적을 냈지만 인건비 등의 증가로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밑돌면서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씨젠은 이날 오전 9시 4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만400원(-5.72%) 하락한 17만1400원에 거래 중이다.

씨젠은 전날 장 마감 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08% 상승한 4417억원, 영업이익은 4,966% 상승한 257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를 18.5% 하회하는 수준이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타 분기 평균 대비 400억원 가까이 증가한 판관비의 과도한 집행에 그 원인이 있다”면서 “경상연구개발비가 기존 분기별 평균 대비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105억원이 소요됐고, 인건비 또한 4분기 특성 상 인센티브가 반영돼 다른 분기 대비 증가하는데 2020년에는 전년 대비 무려 3000% 가량 증가한 영업이익으로 인해 인센티브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약 370% 증가했다”고 짚었다.

또 4분기 원달러 환율이 약 6% 하락하면서 수출 비중이 95%에 이르는 씨젠의 경우 외환거래 손실이 발생했고 69억원 수준의 기부금으로 인해 영업외단에서 약 14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는 분석이었다.

일단 코로나19 3차 대유행은 사그러드는 분위기다. 선 연구원은 “이러한 감소세는 2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 1분기 씨젠의 매출액은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로는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되지만, 전분기 대비, 즉 2020년 4분기와 비교했을 시에는 직전 분기 대비로 약 15%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등으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선 연구원은 “변이 바이러스에 따라 치료제와 백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변이 종류에 대한 판별이 필요하다”며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도 이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씨젠은 이달 초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영국 남아공 일본 브라질 등 4가지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2시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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