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국, 짙은 안개로 교통대란[TV]

  • 등록 2010-12-28 오후 2:13:15

    수정 2010-12-28 오후 2:13:15

[이데일리TV 신욱 기자] 미국과 유럽의 폭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도와 중국에서는 짙은 안개로 인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가시거리가 제로일 정도로 짙게 낀 안개로 인도와 중국에서는 교통대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송이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고속도로 위에 사고 차량의 차체가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부서진 차 안에서 승객들의 구출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어제 아침 8시쯤 중국 남서부 푸젠지방에서 연쇄추돌사고가 발생해 최소 7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이번 사고는 가시거리가 50미터도 안될 정도로 짙은 안개가 고속도로를 휘감으면서 벌어졌습니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도 도시 전체가 안개로 뒤덮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짙은 안개로 150편 이상의 국내.외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인터뷰] 쟈스민더 / 델리 주민
제 동생이 캐나다로 출국해야 하는데 안개 때문에 지금 비행기가 8시간째 지연되고 있어요. 저는 어쩔 수 없이 공항에서 잤고, 동생은 택시에서 잠을 청해야 했습니다. 비행기가 출발하길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부디 더 이상의 지연은 없길 바랍니다.

항공편을 피해 여행객들은 기차역으로 몰렸지만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뉴델리역은 언제 출발할 지 모르는 열차를 기다리는 여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기다림에 지친 여행객들은 역 안에서 잠을 청해보기도 합니다.

[인터뷰] 수밋 차울라 / 여행객
저는 암리차르로 가야합니다. 이 열차는 매일 오전 7시 15분에 출발하는데 오늘은 11시가 넘었는데도 아직 출발하지 못했어요. 물론 안개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스케쥴이 차질이 생겨 걱정입니다.

인도 기상청은 당분간 추운 날씨와 짙은 안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계 제로의 이상 안개 현상이 중국과 인도를 덮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송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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