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삼성중공업이 자사 클라우드 솔루션을 도입해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의 육상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고 15일 밝혔다.
에스베슬은 고객이 해상의 선박으로부터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선박 장비 상태를 원격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에 고도화된 서비스는 선박 유지보수 관련 애플리케이션이다. 삼성중공업은 유지보수 프로세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고도화시켜 처리 시간을 평균 1개월 단축했으며, 작업 효율성을 20% 이상 개선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의 선박 유지보수는 이메일, 위성 전화에 의존해 정보를 전달하거나 엔지니어가 직접 승선해 상태를 확인하다보니 원인 파악부터 수리까지 평균 2개월이 소요됐다. 에스베슬은 이런 비효율적인 유지보수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머신러닝 모델 구축·배포 서비스인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회전체 선박 장비의 진동과 전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유지보수 필요 여부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현조 삼성중공업 센터장은 “AWS를 통해 에스베슬을 구축함으로써 물리적 탑승 없이도 낮은 가격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선박 유지보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함기호 AWS 코리아 대표는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통해 삼성중공업은 운항 중에 원격으로 선박을 모니터링하고 정비하는 등 중대한 고객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의 개발이 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