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제이 방가(Ajay Banga) 세계은행(WBG) 총재 후보자에 대한 공식지지를 표명했다.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G) 총재 후보자와 화상면담을 하고 있다.(사진 = 기재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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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부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가 후보자와의 화상통화에서 미국 측 후보로 지명된 것을 축하하며 한국과 세계은행 간 협력강화 방안 등 주요 협력의제 전반에 걸쳐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이날 면담은 방가 후보자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추 부총리는 최근 기후변화·팬데믹 등 글로벌 공공재 지원에 대한 수요증가 대응을 위해 세계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향후 세계은행의 역할과 발전방안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를 문의했다.
이에 방가 후보자는 총재로 임명될 경우 글로벌 환경변화 상황을 감안해 세계은행의 비전·역할 등을 재정립하기 위한 세계은행 발전방안(WBG Evolution Roadmap) 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추 부총리는 방가 후보자의 세계은행에 대한 비전, 그간 민간·공공부문에서의 풍부한 관련 경력과 경험 등에 고려해 차기 세계은행 총재로 공식지지한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아울러 방가 후보자에게 올해 5월에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설립 10주년, 한국경제개발계획 60주년 등을 맞아 진행하는 한국-세계은행 관련 고위급 행사에 관심을 당부했다. 또 유능한 한국인력이 세계은행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하며, 특히 고위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방가 후보자는 한국과 세계은행 간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화답하며, 한국의 공식 지지에 감사인사를 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아제이 방가 후보자는 인도에서 대학원 교육까지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온 인도계 미국인인이다. 항상 콧수염을 기르고 터번을 착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CEO)를 10년 맡으며 매출을 3배로 끌어올렸다.
세계은행 총재는 가장 지분이 많은 미국이 차지하는 것이 불문율로, 현 총재인 데이비르 맬패스 역시 미국 재무부 차관을 역임한 미국인이다. 방가 후보자 역시 무난히 총재직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임기는 5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