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차 가해" 주장에…신원식 "李, 성범죄 옹호? 국민 배신"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SNS
"李, 스카우트 전북연맹 조기 퇴소 옹호하나"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속마음 아닌가"
  • 등록 2023-08-07 오전 11:54:48

    수정 2023-08-07 오전 11:54:48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자신이 성범죄 부실 대응을 이유로 새만금 잼버리 조기 퇴영을 결정한 전북지역 스카우트 대원들을 비판한 것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가해’라고 규정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야말로 ‘2차 국민배신’을 중단하라”고 꼬집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시스)
신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차 가해’는 원천적으로 성립될 수가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상식”이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신 의원은 “태국 스카웃 지도자의 여자 샤워실 진입에 대해서는 이미 수사기관인 전북경찰청과 국제스카웃연맹 사무총장이 성범죄가 아니라 단순실수라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그럼에도 제1야당 대표라는 분이 전북연맹의 일방적인 성범죄 주장에 동조한 듯 저를 ‘2차 가해자’인양 지목했다”고 했다.

그는 “그렇다면 이 대표는 태국 지도자의 행위가 성범죄라고 단정하는 근거는 무엇인지 제시하라”며 “나아가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역인 전북연맹의 무책임하고 황당한 국민배신 망동인 조기퇴소 결정을 옹호하는 것인지 입장을 밝히라. 잼버리대회가 실패로 끝나고 그 여파에 의해 부산엑스포 유치가 실패하기를 바라는 속마음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밝히라”고 쏘아붙였다.

또 신 의원은 ‘전북연맹의 조기 퇴소 결정 배후에 이 대표와 야권이 있다’고 주장하며 “최근 2~3일간 일련의 과정을 국민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난 4일까지 세계잼버리대회 운영 차질과 관련, 일체 정쟁을 자제했던 민주당이 지난 5일부터 윤석열 정부 무능 프레임으로 정치공세를 본격 시작했다”며 “이어 전날에는 전북연맹 퇴소 결정이 있었고, 오늘 이 대표의 저에 대한 비판 입장이 나왔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연맹 제900단은 영지 내 여자 샤워실에 태국인 남성 지도자가 출입해 피해 여성이 정신적 충격을 호소, 관계 당국의 대응이 부실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6일 조기 퇴소했다.

신 의원은 같은 날 SNS에 “전북연맹 제900단의 세계잼버리대회 조기 퇴영은 최악의 국민배신 망동(妄動)”이라며 “전북연맹이 저지른 최악의 국민배신 망동에 거대한 ‘반(反)대한민국 카르텔’의 개입 가능성도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아마도 이분은 이런 게 2차 가해인 줄도 모르실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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