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수출기업 대상 1조원 규모 특례보증 3종 시행

수출기업 위기 극복·경쟁력 강화 차원
은행 금리인하 연계…금융비용 낮춘다
  • 등록 2023-10-06 오전 11:15:34

    수정 2023-10-06 오전 11:15:34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기술보증기금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기업의 위기 극복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외진출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수출·해외진출 전용 특례보증 3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른 맞춤형 수출기업 지원체계를 마련해 총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기술보증기금 본점 전경. (사진=기술보증기금)
기보는 지난 8월 관계기관 합동으로 발표된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수출다변화 지원 특례보증 △전략품목 수출 지원 특례보증 △해외동반진출 특례보증 등 3종의 특례보증을 신설했다. 특례보증은 총 1조원 규모로 지원하며 은행의 금리인하(최대 1.5%포인트)와 연계해 이용 기업의 금융비용을 최대한 낮추기로 했다.

수출다변화 지원 특례보증은 새로운 수출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에게 충분한 자금을 공급해 글로벌 스케일업 지원을 목적으로 도입됐다. 수출 국가를 확대하거나 수출유망국가에 진출하는 기업에 보증비율 상향, 보증료율 감면, 보증금액 산정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전략품목 수출 지원 특례보증은 주력산업·신수출 동력분야·초격차 미래전략산업 등 전략적인 수출 지원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품목과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기술혁신 추진과 수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우대해 지원한다.

해외동반진출 특례보증은 대기업 협력사인 중소·중견기업이 해외진출을 추진할 경우에 최대 200억원의 해외투자자금 및 해외사업자금에 대한 보증을 지원함으로써, 이들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도입됐다.

기보는 은행 등 민간 금융기관과 적극 협력하여 추가 금융 지원과 함께 이용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완화에 보증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기보는 이번 특례보증의 지원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수출 중점지원분야 설정 △정부 수출지원 정책 연계 강화 △우량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트랙 신설 등 맞춤형 수출기업 지원체계를 고도화함으로써 1조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 수출지원 정책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식서비스·콘텐츠산업 영위기업 △초격차 미래전략산업 영위기업 △우수 지방소재 중소기업 등을 ‘3대 수출 중점지원분야 기업’으로 지정했다. 보증우대 요건 완화 및 보증금액 산정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수출중소기업에 충분한 자금이 신속하게 지원되도록 했다.

정부의 수출지원 정책에 발맞추고자 올해 개편된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출중소기업 지정·지원제도인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된 기업에 대한 연계지원 방안을 도입했다. 수출중소기업 중 ‘무명의 수출용사’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기업’ 등 수출선정기업에 대한 별도 우대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연간 수출실적 500만불 이상의 우량 수출중소기업을 지원대상으로 하는 수출우수기업 지원 트랙을 신설해 △보증비율 상향(↑95%) △보증료율 0.4%포인트 감면 △보증심사 완화 등 우대사항을 적용했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기보가 정부의 수출지원 정책에 맞춰 수출·해외진출 전용 특례보증을 마련함으로써 기술중소기업의 수출 확대와 스케일업 도약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기보는 기술기업 전담 지원기관으로서 새로운 수출판로 개척과 수출전략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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