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하 은행 연체율 역대 최고 수준

6월말 주담대 0.44%, 연체액 5년새 7.5배
'19세 이하'는 20% 달해
  • 등록 2023-08-07 오전 11:49:48

    수정 2023-08-07 오후 7:21:02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20대 이하의 은행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령 특성상 직업이 없거나 고용이 불안한 이들이 전·월세 자금 등을 대출받고 제때 갚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은행)의 ‘연령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분기말 기준 20대 이하 연령층의 연체율은 0.44%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3분기 말 이후 약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은행권에선 집계 이래 최고 수준으로 보고 있다.

20대 이하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월 말 현재 34조2500억원으로 2018년 9월 말(13조4700억원)의 2.5배에 이른다. 같은 기간 해당 연령대의 연체액은 2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7.5배 뛰었다. 특히 ‘20대 이하’ 연령층을 세분화해 ‘19세 이하’와 ‘20대’로 나눠보면, 19세 이하의 주담대 연체율은 올해 2분기 말 현재 20.0%에 이르렀다. 은행들 대부분이 내부 규정상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에게는 대출하지 않기 때문에, 만 19세 이하 연령층의 은행 연체율은 사실상 만 19세의 연체율과 같다고 여겨진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2년 1분기 말까지 줄곧 0%였던 19세 이하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 말 12.5%에서 불과 1년 사이 7.5%포인트(p) 증가했다. 이는 주택금융공사 보증부 청년 전·월세 대출 정책 금융상품의 영향이 크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경제 취약계층인 청년층의 전세보증금과 월세를 지원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이 상품은 만 19세 이상 30세 이하 청년 가운데 ‘무소득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반 시중은행들이 연체 발생 가능성이 커 판매에 소극적인 반면, 카카오뱅크가 전체 청년 전·월세 대출 상품의 약 60% 이상을 취급했다. 이에 카카오뱅크의 19세 이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6월 말 현재 27.0%까지 치솟았고, 나머지 은행들의 19세 이하 연체율도 4.2%로 높아졌다.

한편 30대·40대·50대·60세 이상 연령층의 연체율은 2분기 말 기준 각 0.17%, 0.21%, 0.20%, 0.21%였다. 30대의 경우 2019년 3분기 말(0.17%) 이후 가장 높았고, 40대는 2019년 4분기 말(0.21%) 이래 최고 기록이었다. 50대와 60대는 각각 2020년 2분기 말(0.20%), 같은 해 1분기 말(0.2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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