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3일 밤부터 벌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런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에 따른 후폭풍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공연계는 정상적으로 공연을 진행하면서도 추후 벌어질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한 4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이 비상계엄 사태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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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공연계에 따르면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등 주요 국공립 공연장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비상계엄이 곧바로 해제된 만큼 공연 진행에도 영향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공연 정상 진행 여부를 알기 위한 관객들의 문의 전화가 평소보다 많은 상황이다. 공연 관계자는 “4일 오전부터 관객들의 공연 관련 문의 전화가 속출해 정상적으로 공연을 진행하고 있음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클래식 아티스트들의 내한공연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개막한 ‘BBC 프롬스 코리아’를 위해 내한한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한국에 체류 중이었다. 다만 이번 사태로 인한 큰 동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오는 8일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 바리톤 김태한과의 공연까지 예정대로 마친 뒤 출국 예정이다.
5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 일본 피아니스트 마사야 카메이의 공연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마포문화재단에 따르면 카메이는 4일 오후 한국에 입국해 5일 공연을 준비 중이다.
다만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공연계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말은 1년 중에서도 공연이 가장 많은 시즌인 만큼 관객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