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9%포인트나 벌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민주당 그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을 제기해왔으나 이러한 대여(對與)공세가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재부각으로 지지율 하락 가능성은 여전하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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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2%, 더불어민주당 23%, 정의당 5%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무당층)를 선택한 응답자는 37%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주 전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은 2주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양당의 정당 지지도 격차는 9%포인트로 2%포인트 더 벌어졌다.
연령별로 보면 2030세대와 50대에선 양당의 지지율이 비등했지만 40대에서는 약세를 보였고, 6070세대에서는 국민의힘이 압도적인 우세했다.
20대에서는 민주당 20%, 국민의힘 18%로 비등했고 30대에서는 양당 모두 21% 지지율로 박빙세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세가 뚜렷한 40대에서는 민주당 35%, 국민의힘 17%로 민주당이 우세했다.
50대 역시 29%로 비등했으나 60대부터는 민주당 20% 국민의힘 54%, 70대에는 민주당 11%와 국민의힘 56%로 국민의힘 지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도 민주당은 약세를 보였다. 서울에서 민주당은 21%, 국민의힘은 34%의 지지율을 나타냈으며 인천·경기에서는 민주당 26%, 국민의힘 31%로 국민의힘이 앞섰다.
22대 총선에 대해서는 정부지원론과 정부견제론이 팽팽하게 맞붙었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3%,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2%로 나타나 2주 전 결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8.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