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여성의 삶…저임금 근로 여성, 남성의 2배

2022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여성 고용률 51.2%…남성 고용률 70.0%
비정규직 근로자, 여성 47.4%·남성 31.0%
기초생활수급자, 여성 13.1만명·남성 9만명
기혼여성 17% 경력단절…여성 장관 17%p ↓
  • 등록 2022-09-06 오전 10:46:15

    수정 2022-09-06 오전 10:46:15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5명은 고용상태이며, 이 중 절반은 비정규직이다. 이에 반해 남성은 10명 중 7명이 고용상태이고, 이 중 3분의 1이 비정규직이다. 저임금 근로자는 여성이 남성의 2배다.

6일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22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1.2%로, 남성 고용률(70.0%)보다 18.8%포인트 낮다.

비정규직 근로자와 저임금 근로자 비율도 여성이 더 높았다. 여성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47.4%, 남성은 31.0%였고,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여성 22.1%, 남성 11.1%였다. 저임금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 중위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받는 근로자를 의미한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5804원으로, 남성 2만2637원의 69.8% 수준이었다.

여성 기초생활수급자는 125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3만1000명 늘었고, 남성 기초생활수급자는 약 101만명으로 전년보다 약 9만명 늘었다. 전체 기초생활수급자 중 여성의 비율은 55.4%를 차지했다.

15∼54세 기혼 여성 중 비취업 여성은 324만명이며, 이 중 결혼, 임신·출산, 가족돌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이 144만8000명으로 전체 기혼 여성의 17.4%를 차지했다.

경력단절 사유는 육아(43.2%), 결혼(27.4%), 임신·출산(22.1%)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55.4시간으로, 남성보다 15시간 적었다. 평균근속연수도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2.7년 짧은 5.4년이었다.

의사결정 부문에서 여성의 대표성은 예전보다 크게 향상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4급 이상 일반직 국가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2010년 6.3%에서 지난해 19.7%로 상승해 역대 최고 비율을 기록했다. 5급 이상 일반직 지방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24.0%로, 이 역시 같은 기간 16.8%포인트 늘었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 총 300명 중 여성은 57명(19.0%)이다. 2022년 중앙행정기관 장관 18명 중 여성은 3명(16.7%)으로 2020년 6명(33.3%)에 비해 16.6%포인트 하락했다.

여성 관리자 비율은 공공기관 20.7%, 지방공기업 7.4%, 500인 이상 규모 민간기업 23%로 2019년보다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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