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슨 리치 한국외대 교수는 “한국의 국제적 명성에 집중했던 윤 대통령은 오히려 한국을 매우 불안정하게 만들었다”면서 “이번 사태는 금융시장과 외환시장, 그리고 세계에서 한국의 외교적 입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한 서방 외교관은 이번 사태가 한국의 다자간 외교적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계엄령 선포가 겨우 6시간 동안 지속되었지만, 활기찬 민주주의로 알려진 대한민국에 광범위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뤼셀 거버넌스 아카데미의 라몬 파체코 파르도 한국 의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윤 대통령은 큰 정치적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WSJ는 “최근 지지율이 20% 이하로 떨어진 윤 대통령은 이제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어려운 질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신들은 이번 계엄령 선포가 내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진행됐다는 데 주목했다.
로이터는 “윤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을 앞두고 한국이 입지를 강화하려는 시점에 나왔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무역 문제와 주한미군 주둔비 부담을 놓고 한국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고 짚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워싱턴 정가에서는 윤 대통령이 미국 정부가 바이든 행정부에서 트럼프 제2기 행정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고, 현재 바이든 대통령이 앙골라 순방으로 해외에 있기 때문에 이 시점을 선택했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