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장기전에 직면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지치기를 기다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고대하고 있다”며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휴전이나 평화회담 요구는 무의미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얼마 전 인터뷰에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방 모두 아직 준비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 푸틴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위기를 포함해 모든 뜨거운 이슈들을 수주 내에 해결할 것이라고 말한 게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없다”고 했고,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가 그렇게 말한 것이 마음에 든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북러 정상회담 기간 중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 기소된 것은) 정치적인 기소”라고 한 것을 두고 호응하기도 했다.
다만 국제사회는 둘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우려가 더 크다. 북러 밀착 기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세할 경우 국제정세가 예측 불가 수준으로 불확실해질 수 있는 탓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을 했고 2019년 6월에는 판문점에서 회동했던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