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2일에 출석하겠다" vs 검찰 "이번주엔 나오라"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 수사 일정 신경전 계속
檢 "이미 2회 불출석해 수사 지장…7~9일엔 조사해야"
  • 등록 2023-09-06 오전 11:04:38

    수정 2023-09-06 오전 11:04:38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쌍방울 그룹 불법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이번주 내에 소환조사를 받으라고 재차 통보하며 양측의 신경전이 과열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을 시작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6일 수원지검은 “이 대표 측 변호인으로부터 오는 12일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겠다는 통보를 이날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앞서 소환조사에 2회 불출석한 바 있고 단식으로 조사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검찰은 늦더라도 금주 중인 7~9일 피의자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출석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그동안 소환 일정을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수원지검은 지난달 제3자뇌물 혐의로 이 대표에게 8월 30일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고, 이 대표는 “당무 등으로 전혀 시간을 낼 수 없다. 내일(24일) 오전 바로 조사를 받으러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검찰은 “관련 수사와 재판 상황을 고려한 소환 통보일로, 예정대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 대표의 제안을 거절하고 오는 4일에 출석하라고 재차 통보했다.

이에 이 대표 측은 4일에 출석하되 오전 2시간만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전했고 검찰은 “오전 2시간만에 조사를 중단할 수는 없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결국 이 대표 측도 재차 4일 불출석을 통보하며 조사 일정은 또다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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