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박호식기자]
하나로통신(033630)이 그동안 무료로 제공했던 인터넷제공업체(ISP)간 망 연결 회선료를 대폭 인상, 드림라인,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 등이 반발하고 있다.
11일 드림라인,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 KINX 등에 따르면 하나로통신은 사업자간 협정에 따라 무정산했던 2.5G 연동망 회선료를 1회선당 7500만원으로 책정, 관련 사업자들에게 통보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일방적으로 연동망을 단절하겠다고 최근 선언했다.
실제로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은 하나로통신으로부터 11일자로 연동회선 단절을 통보 받았으며 KINX와 드림라인 등도 요금 인상안 미수용시 각각 오는 18일과 내달 1일자로 연동회선 접속을 단절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드림라인 등은 "이렇게 될 경우 270만명에 달하는 하나포스 가입자와 130만명의 두루넷 가입자, 16만명의 드림라인 가입자 등 하나로통신과의 연동망을 이용하고 있는 초고속인터넷 이용자들의 우회 트래픽 폭증을 초래, 네트워크 장애에 따른 제2의 1.25 인터넷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며 하나로측을 비난했다.
또 드림라인 등은 "정통부가 사업자간 공정한 접속료 정산을 위한 상호접속법을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하나로통신이 어떤 근거나 원가 제시없이 일방적으로 요금을 인상하고 연동망을 일방적으로 단절하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들 사업자들은 계약갱신에 관한 법률자문 결과를 토대로 하나로통신의 부당행위에 항의하는 공문을 하나로통신에 전달하고 하나로통신의 연동 회선료 인상결정 철회를 관철시키기 위해 통신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키로 했다.
한 ISP 관계자는 “하나로통신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연동회선료 인상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각 ISP간 연동망은 단절될 수 밖에 없고 이럴 경우 KT, 데이콤망으로의 우회 트래픽 폭증에 따른 인터넷 서비스 장애 발생으로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나로통신 등 인터넷사업자들은 자체 보유한 망을 연결시켜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해오고 있으며 그동안 절반씩 망을 깔아 연결한 것에 대해서는 서로 회선료를 지급하지 않았다는게 드림라인 등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