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 ‘사기꾼’, ‘야바위’.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울려 퍼진 단어들입니다. 국회라는 엄중한 공간에 어울리지 않을 단어들이 이날 570평 남짓한 공간을 꽉 채우기 시작했죠. 당시 국회는 국가인권위원을 선출하고 있었는데요. 야당이 추천한 이숙진 전 여성가족부 차관에 대한 선출안은 통과됐지만, 여당이 추천한 한석훈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부결됐죠. 여당은 “기본적인 약속도 안 지키는 사기꾼”이라고 반발했고, 야당은 “국민은 윤석열·김건희에게 사기 당했다”며 맞받아쳤습니다. ‘사기꾼’이라는 단어가 회의장을 가득 채우던 오후 3시 15분께, 국회의사당을 관람하던 초등학생들은 실망스런 표정으로 국회 밖으로 나서게 됐죠. 의원들이 싸우지 않는 날이 오기는 할까요?
한 때는 사이 화해 정국 기대…여야 “시대 요구 현안 논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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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정 협의체에 선뜻 제안 건낸 박찬대
“여야 함께 문제 인식해보자” 화답한 추경호
정쟁 정국에서 민생 위주로 전환 기대
10일 만에 다시 정쟁…여 “합의 어기고 일정 강행” vs 야 “윤석열 태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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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쌍특검법’ 본회의 단독으로 의결하자
추경호, 보이콧 이어 “재의요구권 강력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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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본회의 시작부터 여·야 고성 남발
야 “김용현은 여당의 국방부 장관이냐”
여 “적당히 좀 하라…너무한 것 아냐”
이숙진 통과 후 한석훈 부결되자
여 “박찬대 사기꾼” vs 야 “사기꾼은 윤석열·김건희”
방송4법·노봉법 등 부결되자…민주당 “윤석열 정권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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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요구법안 안건 부결되자 민주당도 ‘규탄대회’
야 “도 넘은 거부권 행사로 국회 입법권 짓밟혀”
국민의힘도 이에 규탄대회 ‘맞불’
여 “양심 없는 합의 파기, 사기 정치 규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