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바짝 붙어서 개장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금리 인하 지연 발언까지 겹치며 달러 강세가 재개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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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1.0원)보다 7.15원 오른 1398.1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1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8.0원 오른 1399.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00.9원) 기준으로는 1.9원 내렸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99.9원을 터치하며 1400원을 위협하고 있다. 이후에도 139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우크라이나가 영국산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러시아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준비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또한 주요 연준 인사의 발언도 달러화 가치를 밀어 올렸다.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의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며 “현재 기준금리가 생각보다 중립금리에 가까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오후 7시 20분 기준 106.60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6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오른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가 심화했다.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억원대를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