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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G IPS 연말부터 상용화…“5G 전국망 구축 타고 수요 계속 늘어날 것”
김대연 윈스(136540) 대표는 2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100G IPS는 LG유플러스에 1차로 올해 초도 납품이 거의 완료됐으며, 최근 SK브로드밴드와도 업무협력(MOU)을 맺어 SK브로드밴드를 통해 SK텔레콤에 공급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KT와는 9월 기술검증(PoC)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안업체인 윈스는 현재 40G IPS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82% 급증한 1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언택트 서비스 이용에 따른 트래픽 증가로 공공·통신부문의 제품 수요가 늘어났고, 일본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윈스는 국내 통신사의 5G 전국망 구축에 따른 수혜를 통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은 5G 인프라 조기구축을 위해 2022년까지 약 25조원을 투자해 85개시 행정동·주요 읍면 중심부, 다중이용시설·공공인프라 등에 5G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윈스가 연초 LG유플러스, 인텔과 함께 개발한 100G IPS는 통신사의 데이터센터나 5G 기지국 등 대규모 트래픽이 요구되는 인프라에 설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100G급 대용량 IPS 개발을 통해 기존 장비 보다 5배 많은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다”며 “전력사용량이 약 70% 절감되는 등 IPS 운영관리 효율성이 높아지며 트래픽 자동학습을 통한 상관분석, 데이터마이닝을 통한 행위분석 등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잠재적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윈스는 올해 일본 주요 통신사에 40G IPS를 대량으로 공급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해외 매출 목표 160억원 중 상반기에 이미 약 130억원을 달성했다. 회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도쿄올림픽 취소 또는 재연기 우려가 제기됨에도 불구하고 일본 사업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일본에서도 언택트 확산에 따른 트래픽 증가로 IPS 장비 수요가 많이 발생했는데, 도쿄올림픽을 위해 준비해놨던 물량을 그대로 소화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공급한 장비들이 순차적으로 망구축에 사용되고, 망 교체가 완료되지 않은 부분도 있어 올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장비 수요는 꾸준히 발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여년간 전문경영인으로서 회사를 이끌어왔던 김 대표는 과거에는 IPS에 집중하는 한우물 전략을 펼쳐왔으나,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춰 차세대 방화벽(NGFW),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 등으로 사업 아이템을 확장해 종합 보안기업으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그는 “과거에는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IPS 하나의 아이템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는데, IPS 시장에서 경쟁을 어느정도 마무리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만큼 네트워크 보안 관련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해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출시된 윈스의 NGFW는 공공 조달기준으로 지난해 제품 매출 순위 3위를 차지했다. 현재 공공 중심에서 금융·민수 영역으로 확장해 국산 방화벽 중 톱3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시큐아이나 안랩 등 경쟁업체와 비교해 품질 상으로는 비슷한 수준에 올라섰고, 올 상반기에 공공 조달시장에서 근소한 차이긴 하지만 안랩을 제치고 2등에 오르기도 했다”며 “천천히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는 관제서비스에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제공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제품 및 서비스의 개발·판매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등 정관 일부를 변경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보안관제 서비스가 실제 매출로 가시화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IPS 사업을 캐시카우로 가져가면서 클라우드 및 AI 보안관제 서비스 시장 공략을 준비해 가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