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www.taein.co.kr)에 따르면 이달(1~27일) 경기도 분당, 용인, 고양, 파주지역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74.52%로 전월(72.42%)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지역은 입주대란으로 집값 하락폭이 커지자 응찰자들이 2~3회 유찰물건에만 관심을 보이면서 지난 7월(70.78%)에는 낙찰가율이 지난해 9월 고점(88.26%)대비 2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었다.
그러나 서울에서 촉발된 전셋값 상승세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된 데다 집값상승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이들 지역에까지 실수요자들이 내집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신규 입주아파트 영향으로 5개월간 70%대 초반에 머물렀던 용인지역도 저가아파트를 중심으로 응찰자들이 몰리면서 이달 들어 낙찰가율이 75.12%로 뛰어 올랐다.
신도시와 각종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공급물량으로 집값 하락폭이 컸던 고양시와 파주시도 낙찰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파주지역의 경우 낙찰가율이 두달 동안 5%포인트 넘게 상승하면서 이달 65.75%까지 올라섰고, 고양시도 72.12%를 기록하며 전월(71.97%)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파주에서도 지난 7월 감정가 2억9000만원 짜리 교하읍 목동리 현대2차 전용 84.98㎡가 69.59%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2억180만원에 팔렸다. 하지만 지난 21일에는 인근 위치한 교하읍 목동리 월드메르디앙2차 전용 84.72㎡가 감정가(2억9000만원)의 72.46%인 2억1013만원에 낙찰됐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입주쇼크로 유독 약세를 보였던 고양, 용인 등의 지역까지 낙찰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