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4일 검찰 출석한다

강선우 대변인, 1일 민주당 최고위 백브리핑
"李, 검찰 4일 소환 통보에 출석 입장 전해"
"일정상 오전 1차 조사만…내주 추가 조율키로"
  • 등록 2023-09-01 오전 10:54:50

    수정 2023-09-01 오전 11:09:28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4일 검찰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검찰이 고집하는 오는 4일에 출석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일시 조정이 불가능한 일정 등을 고려할 때 4일에는 1차로 오전 조사를 실시하고, 검찰과 협의해서 다음 주중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참고로 4일 오후에는 (이 대표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국제공동회의 참석이 예정돼 있다”면서 “검찰에 조금 전 (이 대표 측)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전달했고 검찰의 입장을 기다리며 현재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검찰과 조율되면 당일(4일)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한 뒤 바로 수원지검에 출석 할 것”이라며 “4일 오후 2시30분에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국제공동회의 참석을 위해 오전 (검찰) 조사를 마치고 적절한 시간에 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 대표에게 이달 4일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 출석을 요구했다. 앞서 검찰이 8월 말 중 출석을 통보했지만, 이 대표 측이 당무 등 일정상 9월 정기국회 중 본회의가 없는 주간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표는 사즉생 각오로 단식 투쟁에 나서면서도, 향후 일정을 참고하며 투쟁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며 “본인의 검찰 조사에 있어서도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하며 단식 중이라도 검찰의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단식을 한다고 해서 일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검찰 수사 역시 전혀 지장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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