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의 리건 국제공항입니다.
폭설로 대부분의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발이 묶인 여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가족들과 보내려던 여행객들은 예상치 못한 폭설에 발만 동동 굴려야 했습니다.
[인터뷰] 다이애나 루니 / 워싱턴 주민
크리스마스 연휴에 버지니아에 있는 아들과 함께 가족 모두가 모여서 예전에 살던 뮌헨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는데 폭설 때문에 취소됐습니다. 아들이 여자친구에게 어린시절 자신이 살았던 곳을 보여주고 싶어했었는데 아쉽네요.
뉴욕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미국 동부지역을 강타한 눈보라로 지난 26일에만 백편이 넘는 항공기가 결항됐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앞으로도 여러 지역에서 15-20인치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유럽 지역도 계속되는 폭설과 한파로 교통대란이 벌어졌습니다.
프랑스 샤를 드 골 공항에는 차가운 날씨 때문에 5천명이 넘는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고,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은 평소의 70%인 800편의 항공편만이 운행했습니다.
[인터뷰] 까르멘 / 스페인 여행객
저는 매우 피곤한 상태입니다. 특히 어린 아기가 제대로 된 잠을 자지 못해 걱정이에요. 어린아이들에게 이같은 상태는 매우 힘들잖아요. 우리는 13시간 동안 날아온데다가 지금은 계속해서 앉아 있어야만 합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강타한 폭설과 한파로 미국과 유럽 대륙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송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