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서실장은 26일 취임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 경제를 흔들 수 있는 위기적 요소는 이제 거의 사라졌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빈부격차, 민생문제 등 구조적 문제점들은 중장기적인 정책을 통해 풀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참여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안보 정책과 한미동맹은 새로운 기틀 위에서 가능했다"며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공공기관 이전, 기업·혁신도시 건설 등 지역균형발전 전략도 구체화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과거에만 매달려 왔다고 비판한다면 역사적·시대적인 정확한 근거를 물어야 한다"며 "현 정부가 철학과 비전이 없다고 비판하는 이들에게 과연 무엇이 철학이고 비전이냐고 되물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참여정부는 정치선진화를 위해 또 다시 도전해야 한다"며 "지역주의 청산을 하지 못한다면 역사에 큰 과오를 짓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지역주의가 정치적 지역주의로, 정치적 지역주의가 언론의 지역주의로 또 국민 의식의 지역주의로 아직 남아있는 한 21세기 우리의 미래는 암담하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언론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관계를 설정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제는 언론과 정부, 권력과 언론이 함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야 될 새로운 계기 속에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집권 전반기동안 언론과 전쟁을 해왔다고 얘기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언론과 권력, 언론과 정부 관계는 새로운 관계로 설정됐다"며 "이는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위해 상호간에 치룬 값비싼 희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