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공매도 헤지펀드에 막대한 손실을 안긴 게임스톱 사태의 시발점인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주식토론방(wallstreetbets)이 다음 목표물로 은을 정한 가운데, 은 ETF(상장지수펀드)가 장 초반 강세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7분 기준 ‘삼성 레버리지 은 선물 ETN(H)’는 전거래일 대비 3700원(17.69%) 오른 2만4610원에 거래 중이다. ‘신한 레버리지 은 선물 ETN(H)’은 17.38%,
KODEX 은선물(H)(144600)는 9.14%, ‘신한 은 선물 ETN(H)’는 8.77% 상승 중이다.
이들은 은 가격과 연동되는 상품으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2월 인도분 국제 은 시세는 지난달 29일 26.90달러에 마감했다. 석달 전과 비교하면 13.90% 상승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 주식토론방에서 iShares Silver Trust(SLV) ETF가 다음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는 토론이 오간 후 SLV ETF는 28일 하루에만 5.55% 치솟았다. 이들이 은을 주목한 이유는 메이저 은행들의 금·은 가격 왜곡과 은 공매도 세력에 대한 응징 필요성이었다.
최진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다소 황당한 이유이지만 은의 장기 방향은 분명 낙관적”이라면서 “3월부터 발생하게 될 유가 기저효과(기대 인플레 상승속도 강화)와 주요국들의 태양광 등 친환경 투자확대는 은 수요를 한층 더 강화시킬 소재”라고 짚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화 강세 저지와 달러화 이슈가 맞물린다는 점에서 가격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