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질주하는 SK…젠슨황 만나는 최태원, 새 전략은

[미리보는 CES 2025]③
SK그룹, 'AI' 주제 전시…주요 경영진 총출동
최태원, 3년 연속 참가해 AI 세일즈 나설 듯
'AI 거물'간 회동 여부에 전 세계 IT업계 주목
'최신 반도체'·AI 시대 핵심 '데이터센터' 공개
  • 등록 2025-01-01 오후 3:59:39

    수정 2025-01-01 오후 6:52:49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그룹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을 주제로 대대적인 전시를 벌인다. 최태원 회장은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직접 행사장을 찾아 글로벌 빅테크들과 사업 협력을 모색할 전망이다.

SK그룹 ‘CES 2025’ 전시장 조감도.(사진=SK텔레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이번 CES에 3년 연속 직접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올해 7월 그룹 경영 전략 회의에서 “지금 미국에선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고 말했을 정도로 일찍부터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인사다.

SK하이닉스·엔비디아 새 협력안 가능성

현재 글로벌 선두 업체들이 올해 가장 주목하는 키워드는 AI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전 세계 AI 산업은 지난해 459억달러(약 63조원)에서 연평균 22% 성장해 오는 2027년 1253억달러(약 17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은 2026년까지 3년간 80조원을 AI에 쏟아붓는다는 과감한 계획을 발표했다. 그런 덕에 SK는 국내에서 가장 AI 친화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엔비디아와 협력해 전 세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5세대 HBM 제품인 HBM3E 8단 제품을 업계 최초로 납품한 데 이어 최근 12단 제품의 최초 양산에 성공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회장의 ‘CES 회동’ 여부는 전 세계 IT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AI 시장을 이끄는 젠슨 황 CEO가 이번 CES 기조연설을 맡게 되면서 두 AI 거물의 회동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실제 만남이 성사되면 양사 협력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행사장에서 두 회사 간 새로운 협력 내용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전시 키워드 ‘혁신·AI·지속 가능 미래’

최 회장뿐 아니라 곽노정 사장 등 SK하이닉스 경영진도 총출동한다. 전시관에서는 최첨단 D램 제품인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 HBM3E 16단 등 AI 컴퓨팅에 최적화된 최신 반도체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세계 최초로 DDR5 제품을 출시했고 올해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6세대(1c) 미세공정을 적용한 DDR5 개발에 성공했다. 엔비디아에 납품 중인 HBM 5세대 제품인 HBM3E도 전시할 예정이다.

SK그룹은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를 주제로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 590평 규모 전시 공간에는 SK의 AI 데이터센터(DC) 관련 기술과 각종 AI 서비스,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생성형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는 새로운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관 AI DC 부스 중앙에 SK AI 데이터센터의 역동적 데이터 흐름을 표현한 6m 높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LED) 기둥을 설치한다. 이를 중심으로 SK그룹이 가진 네 가지 AI DC솔루션(에너지·AI·운영·보안) 등 총 21개 아이템을 소개할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월24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엔비디아 본사에서 만난 모습.(사진=최태원 SK그룹 회장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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