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경제, 도하라운드·에너지불안 등 리스크 산재
올해 세계 경제에도 수많은 리스크들이 산적해있다. 1월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퇴임하며, 도하라운드는 지난해 말 홍콩 정상회담에서도 주요 안건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결렬될 위기에 놓여있다.
도하라운드의 경우 미국 정부가 의회로부터 부여받은 무역협정 협상권한이 만료되는 올해까지는 마무리돼야 하지만 미국, EU 등 선진국들이 전향적인 양허안을 내놓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도하라운드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각국의 보호 무역주의는 더욱 강해질 수 있고, 이는 세계 무역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특히 미국의 경상적자는 전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올해 미국의 경상적자는 꾸준히 증가세를 지속, 국내총생산(GDP)의 7%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밖에 에너지 불안, 채권 및 부동산 시장의 거품 가능성도 전세계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적절한 정책 통해 경제 리스크는 해소 가능"
하지만 현재 전문가들은 전세계 경제가 이같은 위협들에 적절히 대처,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동 불안·테러 등 정치·외교 문제
그렇지만 문제는 또 있다. FT는 경제적 요인들이 잘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세계의 이목은 중동 정정불안 등 정치 및 외교문제에 집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핵시설 재가동을 선언한 이란이 새로운 화약고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라크의 경우 미군이 철수할 경우 미흡한 군사력을 통해 안보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될 것이다.
현재 미국은 이라크 주둔군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아리엘 샤론 총리 없이 정치방향을 정해야 한다.
또 전세계 조류독감 대란이나, 테러 공격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으며, 특히 이 두가지 사태가 함께 발생할 경우, 다른 모든 현안들은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고 FT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