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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작년 말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장을 복원하기 위한 2차 작업이 시작되는 가운데 수천만원의 비용이 추가 투입될 전망이다.
17일 문화재청은 18일부터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 궁장(궁궐 담장) 일대에서 2차 복원 작업을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용은 낙서범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해 받아낼 계획이다.
1차 복원 작업에서는 영하권 날씨에 전문가 수십 명이 낙서를 지우느라 최소 1억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됐다. 당시 스프레이가 석재 내부로 침투하지 않도록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2차 복원 작업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 소속 전문가 14명이 투입된다. 이들은 미세하게 남아있는 세부 흔적을 지울 예정이며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문화유산을 보존 처리할 때 쓰는 약품인 젤란검, 일상에서 페인트를 지울 때 자주 쓰는 아세톤 등을 활용한다.
한편, 낙서 테러로 훼손된 경복궁을 복원하기 위해 총 1억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비용에는 1차 복원 작업에 투입된 전문 인력과 가림막 설치 비용, 재료비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