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견조한 펀더멘탈·높은 대외신인도…위기 가능성 없어"

추경호, 13일 미국서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면담
IMF 총재 "한국 정부부채 낮고, 충분한 외환보유 긍정적"
추경호 "IMF 거시적 안목 중요"…재정정책·리스크관리 강조
  • 등록 2022-10-14 오전 10:30:00

    수정 2022-10-14 오전 11:42:03

[워싱턴D.C.(미국)=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한국의 견조한 펀더멘탈과 높은 대외 신인도를 감안할 때, 과거와 같은 위기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급격한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일각에서 제기하는 외환위기 재현 가능성에 대해 IMF 수장이 직접 선을 그은 셈이다.

G20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면담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 = 기재부 제공)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3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가 열린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국경제 상황을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경제에 대한 IMF의 객관적인 시각을 문의한 추 부총리에게 외환위기 재현 가능성은 없다고 평가하며 “(한국은)낮은 정부부채로 강력한 기초체력을 보유하고 있고, 긴축 재정기조를 통해 재정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며 “충분한 외환보유액, 양호한 경상수지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이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 여건에 맞는 정책의 우선순위 선정을 조언했다. 또 정책신뢰성 확보를 위해 정부·한국은행 모두 시장과 긴밀하게 소통할 것도 주문했다.

이날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추 부총리는 한국경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한편, 인플레이션, 전쟁 등 세계경제 위협요인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추 부총리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위기극복을 위한 IMF의 거시적 안목과 조언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정책, 리스크 관리, 생산성 제고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건전 재정기조를 추진하면서도 지출 구조조정을 통한 취약계층 지원을 언급하는 한편, 안정적인 가계부채 증가율 관리, 대외 변동성 완화 노력 및 성장잠재력 확충 방안 등도 게오르기에바 총재에게 전했다.

또 추 부총리는 한국인의 IMF 채용 및 고위직 진출에 대한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관심을 요청하는 동시에 내년 방한도 요청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내년 한국 개최 예정인 ‘디지털화폐 컨퍼런스’에 참석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지난 7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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