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 암호화폐 지원, 블록체인 대중화 초석"

체인파트너스 보고서..삼성-네이버 등 역할 강조
"글로벌 ICT기업의 차별화 요소"라며 사례로 소개
  • 등록 2019-03-12 오전 9:31:08

    수정 2019-03-12 오전 9:31:08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대형 기업들이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10을 비롯해 네이버(035420)(라인), 카카오(035720), 라쿠텐, SBI 등 다양한 업체가 관련 사업에 뛰어들며 제품·서비스 차별화 요소로 블록체인을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 암호화폐·블록체인 종합서비스 업체인 체인파트너스의 리서치센터가 선보인 보고서에서 “글로벌 ICT 기업들이 블록체인 산업에 본격 진출해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19 전시관에 마련한 갤럭시S10 5G 제품 체험공간 풍경. 삼성전자 제공
보고서는 이를 인터넷과 모바일 시장을 점령한 ICT 기업이 블록체인 산업에서도 헤게모니를 장악하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를 집필한 한중섭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장은 “모바일 시장을 장악한 글로벌 ICT 기업들이 블록체인 사업에 나서면 블록체인 대중화는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실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중점사항으로는 △인터넷 헤게모니 전복 △핀테크 사업 활성화 △제품 차별화 유인 때문에 글로벌 ICT 기업이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현재 인터넷 산업은 미국과 중국이 지배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인터넷 기업 20위는 전부 미국과 중국 기업이다. 미국과 중국이 장악한 판을 뒤집기 위해 라인, 카카오, 텔레그램 등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토큰을 발행하며 블록체인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또 금융과 ICT 사이 경계가 흐려지고 두 가지가 융·복합된 핀테크가 주목받으면서 라쿠텐이나 SBI, GMO 같은 일본 기업들은 디지털 자산 시장을 자사의 핀테크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갤럭시S10의 블록체인·암호화폐 저장 관리 기능 탑재에 주목하며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블록체인 기능을 탑재한다면 블록체인 대중화를 획기적으로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뉴주가 2021년까지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38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결과를 인용하며 스마트폰 단말기에 블록체인 서비스가 직접 연동되면 더 많은 이용자들이 손쉽게 디지털자산 지갑, 디앱(DApp·블록체인 기반 응용 서비스)등을 접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어 삼성전자는 물론 페이스북의 행보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이 모바일 메신저인 왓츠앱을 활용해 송금을 목적으로 하는 자체 스테이블 코인을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고, 올 2월에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체인 스페이스’를 인수하며 블록체인 관련 인력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체인파트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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