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폴)환율 1189~1215원..당국 의지가 낙폭 결정

  • 등록 2003-05-12 오후 1:03:00

    수정 2003-05-12 오후 1:03:00

[edaily 최현석기자] (이 기사는 5월12일 08시44분 edaily ‘FX플러스’에 게재됐습니다.) 12일 edaily 외환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12~16일) 달러/원 환율의 저점은 1189.70원, 고점은 1215원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약세와 당국 시장개입이라는 양대 변수의 영향으로 120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에 연계된 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나, 당국 개입으로 하락이 상당히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편이다. 운송노조 파업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며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달러/엔 116엔대와 달러/원 1190원대 하락이 동시에 이뤄질 지 한-일 당국 개입으로 추가하락이 저지될 지 주목되고 있다. ◇외환은행 최영진 대리 국제시장에서 달러화는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진다. 4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유로화 등 미 경제에 대한 회의론과 달러 저금리 기조로 인해 이번주에도 글로벌 약세 기조에는 크게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환율의 엔화 연동 움직임 속에 엔화 추가하락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국내시장은 한마디로 환율을 1200원대로 유지하고 싶은 당국과 앞서 말한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가 맞서는 상황이다. 일단 추격 매수 재료가 없는 상황임에는 참가자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어 1200원대에 계속 유입되었던 뒤늦은 매도물량이 개입성 매수 물량과 공방을 벌이며 금주에도 유입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물류대란`으로 표현되고 있는 운송노조 파업의 여파가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로 인식될 경우 환율 하락은 그만큼 제한받을 가능성이 있어 타결 여부가 금주 환율의 열쇠를 쥘 것으로 보여진다. ◇크레디리요네 은행 이병협 이사 외환 당국의 개입 강도가 중요 변수이다. 1190원대 후반을 강하게 지킨 개입 물량이 1200원대 초반까지 올라올 지가 관건이지만, 이 시점에서 개입의 명분을 생각한다면 전세계적 달러 약세 현상을 거스르며 환율 레벨을 높이려는 개입은 쉬어보이지 않는다. 단지 지나치게 수급 불균형을 보이며 급락의 조짐을 보이자 시장 안정을 위한 물량 흡수로 이해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다. 만약 달러/엔이 재차 116엔대 진입을 시도하며 추가 하락하는 상황이라면 당국의 개입은 오히려 역외 투기 세력에게 고점 매도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박스권 장에서는 당국의 개입 방향을 거스르기 어렵지만 방향성을 갖고 움직이는 장, 특히 달러/엔과 연동된 움직임을 보이는 장에서는 때로는 당국의 개입 시점이 좋은 매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아울러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북핵 문제라는 큰 변수가 있는 만큼 급등의 가능성은 늘 열려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이 변수는 단기간 내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므로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고점 매도 기회를 기다리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 지금은 외환시장의 대세에 편승하는 것이 환 위험을 감소시키는 방법이다. ◇앵도수에즈 은행 김진규 상무 미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그동한 혼조세에 있던 달러에 치명적 영향을 주어 글로벌 달러약세가 재현되며 엔화동향에 민감한 국내외환시장에도 주요요인으로 작용하며 한때는 심리적 지지선인 1200 대가 붕괴되었다가 외환당국의 시장안정의지로 1200.40, 역외시장은1202.50 으로 마감하였다. 이번주 또한 `글로벌 달러약세에 따른 엔화 동향` 이라는 외부변수와 `정부 의지` 라는 내부변수가 환율에 결정적 영향을 줄것으로 보인다. 달러가 상대적으로 대 아시아 통화에 대해서만 유독 선전하고 있는 점은 원화와 엔화에 대한 한국과 일본 정부의 시장 안정의지가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므로 이를 면밀히 관찰해야만 한다. 현재 원화는 지난번 엔화가 116엔선방어에 성공함으로써 강한지지력을 갖고있는 1170원에서 크게보면 1260원이라는 큰 틀에서 움직이고있다. 당국의 강한 환율 의지로 볼때 달러/엔이 115엔 이하로 가지않는 한 1190원대에서 지지선이 형성될것으로 보이므로 1200원 이하에선 더이상의 추가적인 달러 매도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큰규모의 외화예금으로 볼때 달러/원이 기술적 반등에 성공하더라도 수출업체의 달러매도 헤지는 주요레벨마다 지속될것으로 보여 레인지 상단 역시 제한적일것으로 보인다. ◇삼성선물 정미영 과장 사스로 인해 한국은행의 스탠스 자체가 금리인하 쪽에 비중을 두는 등 경기부양에 보다 적극적인 방향으로 선회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달러/엔이 장기 추세선이 지나는 115~116엔선을 지킬 경우 잠재적 북핵 위협과 사스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하방경직성을 제공하는 가운데 외환당국은 1190원선을 방어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외환당국의 환율방어 의지가 시장에 먹혀 들어가기 위해서는 달러/엔이 외환당국의 손을 들어주어야 하는데, 달러/엔이 조만간 지지선을 하향 돌파할 가능성은 낮다는 점에서 당분간 1190원이 달러/원의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대통령의 방미결과를 기다리며 달러/엔과 외국인 주식매매동향에 따라 1200원을 중심으로 타이트한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달러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의 상승세가 예상됨에 따라 환율은 재차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당국의 환율방어 의지가 강한 만큼 달러/엔 환율이 일본정부의 시장개입으로 지지력을 확보할 경우 달러/원도 당국의 개입 및 이에 기댄 저가 매수세가 환율하락을 제한할 것이다. 그러나 반등시 대기매물 부담으로 반등 폭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140억불을 상회하는 외화예금은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에 기대어 반등시마다 매물벽을 형성할 것이며, 최근 외국인 주식매수 자금이 달러공급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달러/엔이 119엔선을 상향 돌파하지 못하는 한 달러/원은 60일선이 걸쳐 있는 1220원을 강력한 저항선으로 한 채 1190원의 지지선 테스트에 나서는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동원증권 김영준 연구원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대해 뒤젠베르크 ECB 총재는 펀더멘탈에 기초한 유로화 강세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미조구치 일본 재무성 차관을 비롯한 일본측 외환 당국자들은 일제히 엔화 강세가 지나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와 같은 반응은 유로와 일본이 처한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10년 이상의 장기불황과 디플레에 신음하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엔화 강세로 인한 수출경쟁력 악화와 수입물가 하락이 반갑지 않다. 반면 2% 내외의 물가상승이 나타나고 있는 유로 지역으로서는 유로화 강세와 국제 투자자금 유입은 긍정적 요인이다. 달러/원 환율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북핵 리스크, SARS 등 불확실성에서 글로벌 달러화 움직임, 특히 달러/엔 환율로 이동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 이외에도 120일 MA가 붕괴된 점과 교역조건 개선, 외국인 순매수 반전 등 환율하락 요인이 우세하다. 그러나 북핵 리스크 등 고유의 discount 요인이 잠복해 있다는 점과 유로화 초강세에 비해 엔/달러 환율은 일본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으로 116엔대 진입이 막히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환율 하락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하나경제연구소 김동환 연구원 최근 달러/원 환율의 움직임은 미국 경제 펀더멘털 악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전후 소비 관련 심리지표를 비롯한 일부 경제지표들의 개선이 발표되었으나 이는 이라크 전쟁 종전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므로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소 변동성은 높으나 전후에 조사된 주간 단위 경제지표를 통해 판단해 볼 때 미국 경제의 회복은 기대처럼 그다지 밝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고용 및 소비 관련 단기 지표들이 그다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지 못하여 달러화 가치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러한 전후 고용 및 소비 관련 단기 경제지표들에서 연유된 경제 펀더멘탈 악화 인식 말고도 달러화는 상당 기간 강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이라크 전쟁 수행과 부시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재정수지 적자폭 확대에 대한 부담은 그렇지 않아도 적자 상태인 연방정부 및 지방정부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올 전망이고, 경상수지 적자폭도 작년 4분기 현재 1368억불을 기록하며 확대 추세에 놓여 있다. 따라서 이러한 ‘쌍둥이 적자‘의 문제는 향후 중기적인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러한 달러화 약세의 추세와 함께 그 동안 달러/원 환율 단기 급등락의 주원인이었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컨트리 리스크가 상당 부분 축소되면서 달러/원 환율도 하락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북한 핵문제등 한반도를 둘러싼 컨트리 리스크가 다시 새롭게 부각되지 않는 한 이러한 달러/원 환율 하락의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급격한 환율 변동과 일정 레벨 이하의 하락에 대해서는 무역수지등을 이유로 정책 당국이 적극적인 개입에 나설 수 있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주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edaily 외환폴 5월12일~16일 전망
 소속           이   름       저점     고점   
---------------------------------------------
외환은행       최영진 대리    1193     1215 
크레디리요네   이병협 이사    1185     1210
앵도수에즈     김진규 상무    1195     1220
삼성선물       정미영 과장    1190     1210
동원증권       김영준 연구원  1190     1225 
하나경제연구소 김동환 연구원  1185     1210
      평           균       1189.7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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