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수출대국)②중국-김창근 NHN 롄종 부총재

국산 게임 점유율 50% 이상..`독보적`
인터넷·휴대폰 보급률 낮아 성장 잠재력 커
롄종 회원 1억4000만·동접 60만..게임포털 `선두`
  • 등록 2005-01-03 오후 1:28:42

    수정 2005-01-03 오후 1:28:42

[edaily 전설리기자] 중국은 어떤 산업에서도 그렇듯 놓칠 수 없는 인구 13억의 거대 시장. 지난해 NHN(035420)은 1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자본을 들여 중국 게임포털 1위를 달리고 있는 롄종(아워게임)의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거대 시장에 발을 들였다.
중국 칭화대학교에 인접한 NHN의 롄종 사무소는 멀리서도 한 눈에 보이는 신식 마천루. 부서질듯한 문을 덜컹 닫고 택시에서 내려 막 지은 듯한 신식 건물로 들어서니 시대를 넘나드는 듯 한 곳이다. 이 말끔한 건물에서 반가운 한국말을 구사하는 NHN 롄종 김창근 부총재를 만났다. 지난 해 여름 중국으로 옮겨 본격적으로 중국 사업을 맡게 된 김 부총재는 엄청나게 큰 시장에 국산 게임을 소개하려니 뿌듯함과 동시에 어깨가 무거울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김 부총재는 "지난 해 조직과 서비스의 현지화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NHN이 보유한 비지니스 모델과 컨텐츠를 가지고 많은 수익을 내는 게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김 부총재와의 일문일답.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 현황과 전망은. ▲2004년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는 20억위엔(약 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 게임 유저는 약 2030만명으로 올해는 263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07년까지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 해의 세배 이상인 67억위엔(약 8400억원)으로 성장하고 인터넷 게임의 이용자 수는 418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온라인 게임업체는 약 300여개로 샨다가 시장점유율 46%로 독보적인 1위를 기록중이다. -중국 게임 시장의 온라인, PC, 비디오 등 플랫폼별 현황과 전망은. ▲온라인 게임은 점유율 52%로 매년 초고속 성장을 기록중이다. 한국 온라인 게임이 점유율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자국 게임산업 보호정책으로 최근 중국에서 개발한 온라인 게임도 점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다음으로 비중 있는 플랫폼은 PC게임. 점유율 2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해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75% 정도 성장했다. 잠재력은 높은 편이지만 불법 복제가 판을 치고 있어 장기적인 대책 없이는 성장에 제약이 따를 전망이다. 모바일 게임은 점유율 14%를 기록중이다. 경제 성장에 따라 휴대폰 보급율이 20%를 넘어서면서 다양한 무선 컨텐츠가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게임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다. 비디오 게임 시장은 점유율 8%로 미미한 수준이다. -중국 인터넷과 휴대폰 보급율 현황과 전망은. ▲중국 경제일보에 따르면 2003년말 중국 네티즌 숫자는 세계 2위에 올라섰지만 인터넷 보급율은 여전히 6.1%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 지난 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인터넷 이용자수는 8700만명, 초고속인터넷 사용자는 3110만명을 기록했다. 중국 문화부에 따르면 현재 정식으로 영업 허가를 받아 영업하는 PC방이 10만개이며 PC방 산업이 관련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1295억위엔(약 18조13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정보산업국에 따르면 휴대폰 보급율은 지난 해 말까지 24.5%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해 상반기 기준으로 휴대폰 사용자는 3억500만명을 기록했다. -중국 게임 관련 저작권 보호 현황은. ▲중국은 `카피의 천국`이다. 영화, 게임, 음반 모두 복사본이 많아 저작권 보호가 미비하다. 그러나 최근 `지식재산권침범죄`가 형사법으로 규정되면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해외 게임업체의 진출에 대한 정부 규제 수준은. ▲최근 수입산 온라인 게임에 대해 판호를 통해 직접적으로 규제하기 시작했다. 중국신문출판총서와 국가판권국이 지난 해 8월 통지를 통해 전자 게임이나 인터넷 게임을 출판할 경우 사전에 저작권법의 관련 규정에 의거, 합법적인 판권을 취득하도록 강제했다. 특히 한국 게임업체들이 중국 인터넷게임 시장 매출의 40%, 이윤의 60% 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한국산 게임에 대한 규제 움직임 강화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또 최근 자국산 온라인 게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 민족 온라인 게임 출판 프로젝트`를 통해 5년 이내에 중국 전통적인 문화를 소재로 한 100여종의 온라인 게임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NHN은 롄종으로부터 지분 50%를 인수해 외자 유치한 중국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규제면에서 상대적으로 제약이 적은 편이다. -영화 등 다른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비교했을 때 게임 산업의 위상은. ▲전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게임 산업은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게임의 경우 불법적인 복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어서 산업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영화협회가 베이징, 상하이 등 5대 대도시를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가 여가 시간에 영화관람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인터넷 서핑, TV 시청, 독서, 운동, 전자 게임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영화의 경우, 극장 관람료가 비싼 반면 불법 DVD를 싼 값에 손쉽게 구할 수 있어 극장방문 횟수가 상당히 적고 산업적 발전이 더뎌지고 있다. 미국인들이 1년 평균 5.7회 극장에 간다면 중국인들은 1회 극장에 간다. -롄종 사업현황은. 현재 서비스중인 게임과 동시접속자수 등. ▲현재 회원 1억4000만명, 동시접속자수 60만명을 기록중으로 중국 큐큐게임과 경쟁 구도에 놓여 있다. 지난 8월 빙고, 세임스페셜, 지뢰찾기, 윷놀이 등 한국에서 개발한 11종의 게임이 추가 보강돼 현재 카드, 웹보드, 캐주얼, 스포츠 게임 등을 포함한 60여개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밖에 아바타, 메신저, 모바일(SMS, 무선 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도 제공중이다. 향후 한게임의 게임을 들여와 라인업을 확대하고 수익 모델을 강화해 중국에서의 선두 지위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롄종의 조직 현황은. ▲전체 직원은 292명으로 중국인이 260명, 한국인이 30명이다. 한국인 30명중 10명은 통번역을 담당하고 있는 조선족이다. -롄종의 매출 현황은. ▲지난해 매출 120억원 달성이 목표였다. 아직 추정치는 집계가 안된 상황이다. 올해 목표치는 오는 20일이 지나야 나올 것 같다. -중국 진출 원년인 지난해 이뤄낸 성과와 내년 사업 목표는. ▲지난 해에는 중국인들과 협력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리와 인사제도 등의 개선과 현지화 작업에 주력했다. 올해는 NHN이 가지고 있는 비지니스 모델이나 컨텐츠를 가지고 많은 수익을 내는 게 목표다. -중국 시장 공략 마케팅 전략은. ▲중국은 광대하다. 따라서 인터넷 환경이 우수하고 인터넷유저와 게임유저가 풍부한 화동(절강성, 상항이 등), 화남(광주 등), 화중(사천 등), 화북(북경 등)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특화된 집중 공략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NHN은 특히 현지법인의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해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반을 확보한 상황에서 비지니스를 하고 있어 마케팅 등의 전략과 플랫폼 등에서 경쟁우위 요소를 갖추고 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한국 게임업체 현황은. ▲유료화 성공한 중국 온라인 게임의 3분의 2가 국산 게임으로 한국 게임업체들의 중국 시장 잠식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샨다의 액토즈소프트 인수를 시작으로 중국 온라인 게임업체의 한국 게임개발업체 인수 추진이 시작돼 한국 게임업계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향후 한국 게임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부담 및 어려움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별로는 액토즈소프트(052790)의 `미르의 전설`이 2001년 9월 중국 서비스 개시 후 동접 70만을 기록하는 등 1위 온라인 게임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넥슨의 `크레이지아케이드비앤비`도 지난 8월 중국에서 동시접속자수 70만을 넘어섰다. CJ인터넷(037150)이 시나닷컴과 합작으로 `아이게임`을 운영중이며 웹젠(069080)이 `뮤`, 엔씨소프트(036570)가 `리니지II`를 각각 중국 시장에서 서비스중이다. 모바일 게임업체로는 국내업체 컴투스가 모바일 게임업체 순위 선두권을 다투고 있다. ◇김창근 부총재 약력 71년 서울 출생 90년 중동 고등학교 졸업 94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96년 한국과학기술원 경영과학 석사 98년 한국과학기술원 경영과학 박사 01년 NHN 한게임 사업부장 04년 NHN 전략기획팀장 04년 7월 NHN 중국부문 렌종 서비스실장(렌종 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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