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투업계는 올 하반기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지난달 데일리펀딩 ‘활동전환 투자자’의 예치금은 지난 9월보다 152% 증가, 역대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활동전환 투자자는 데일리펀딩 플랫폼을 1개월 이상 이용하지 않다가 예치금을 넣는 등 다시 활동을 시작한 투자자를 말한다.
공교롭게도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겹친다. 지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한국은행도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췄다. 이는 온투업계 금융상품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졌다. 통상 온투업 금융상품의 수익률은 연 7~10% 안팎에서 형성된다. 고금리 시기에는 2금융권의 예금금리가 6~7%까지 상승해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금리도 내려가면서 온투업 상품의 수익률이 돋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온투업계는 내년 퀀텀 점프를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29개 저축은행에 온투업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29개 저축은행은 온투업체가 모집하고 심사한 개인신용대출 차주에게 투자할 길이 열렸다.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은 저축은행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 중 저축은행 연계투자가 본격화하면 온투업계의 대출 규모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