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90% 급증, 대출금리 오르나

8월 은행채 발행 규모 8조 육박
금리 8개월만에 연 4%대
은행채 금리 주담대 기준인 코픽스 영향
  • 등록 2023-09-21 오전 10:12:28

    수정 2023-09-21 오후 7:21:35

(사진=뉴스1)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달 은행채 발행 규모가 전월보다 90% 급증하며 8조원 규모에 육박했다. 은행채 발행이 늘면서 금리도 오르고 있어 향후 대출 금리 등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채 발행 금액은 이전 달보다 89.1%(3조7253억원) 늘어난 7조90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채 발행 급증에 힘입어 금융채 발행도 한 달 전에 비해 47.3% 증가한 17조958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 회사채는 4900억원이 발행돼 전월(2조7040억원) 대비 81.9% 급감했다.

신한은행(2조8300억원)과 국민은행(2조1700억원)이 각각 2조원대, 하나은행(1조3200억원)이 1조원 이상의 은행채를 발행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늘어나는 등 대출 수요가 증가한 데다 작년 하반기 수요가 몰렸던 고금리 예금상품 등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자금 조달을 위한 은행채 발행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은행채 발행이 늘며 금리도 뛰었다. 은행채 1년물 금리는 8개월만에 다시 연 4%대로 올라선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금리는 연 4.023%로 집계됐다.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5%대를 기록한 뒤, 올해 1월 중순 연 3%대로 떨어졌다. 이후 계속 연 3%대에서 움직이다 연 4%를 돌파했다. 5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도 지난 4월 연 3.8%대까지 내려갔으나 지난 18일엔 4.485%로 상승했다.

은행채 발행이 늘고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향후 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여 은행채 발행이 늘면 금리가 오르고 가격은 떨어진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은행채, 예금 금리의 영향을 받는다.

최근 코픽스 금리는 두 달 연속 소폭 하락했지만, 정기 예금 금리와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서 다시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 금리는 연 4.17~6.19% 수준으로 지난 12일(4.05~7.03%)보다 하단은 올랐지만 상단은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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