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업종 중 글로벌 1위 ‘삼성전자 가전’…‘휴대폰’은 애플에 밀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 스코어가 2014년~2019년 국내 주요 19개 업종별 매출 순위 글로벌 1위와 국내 1위 기업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총 7개 업종에서 국내 대표 기업들이 글로벌 1위와 매출 격차를 좁힌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순위는 지난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했으며, 삼성전자와 같이 반도체 및 가전, 휴대폰 등 여러 업종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는 부문별 실적을 추출했다. 또 철강, 조선 등 글로벌 경쟁 업체가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 중국 기업인 경우 조사에서 제외했다.
반도체 업종에서 5년 전과 지난해 매출을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39조 7299억원에서 64조 9391억원으로 63.5% 늘었고 인텔은 58조 8434억원에서 83조 8860억원으로 42.6% 증가했다. 2014년과 2019년에는 삼성전자가 인텔에 뒤처졌지만, 2017년과 2018년 2년간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매출 1위였다.
반대로 5년 전보다 매출이 줄어든 대표적인 업종은 휴대폰으로 1위 애플과 매출격차가 1.7배에서 2.8배로 벌어졌다. 애플이 지난해 303조 2718억원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삼성전자(IM 부문)는 107조 2662억원으로 2.8배의 차이를 보였다. 삼성전자 휴대폰 매출은 5년 전보다 4.0% 줄었지만 같은 기간 애플 매출이 57.5% 늘며 매출 격차도 1.7배에서 2.8배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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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포털의 경우 네이버(035420)가 2조 7585억원에서 6조 5934억원으로 139.0% 성장해 세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 1위 구글을 운영하는 알파벳이 69조 5136억원에서 188조 6686억원으로 171.4% 늘어 매출 차이는 더 커졌다. 알파벳 매출은 네이버의 28.6배로 5년 전 25.2배에서 3.4배 높아졌다.
이 밖에도 △식음료(CJ제일제당(097950), 91.0%↑) △화장품(아모레퍼시픽(090430), 44.0%↑) △물류(현대글로비스(086280), 31.2%↑) △화학(LG화학(051910), 26.8%↑) △담배(KT&G(033780), 20.7%↑) △자동차(현대·기아차, 20.2%↑) △보험(삼성생명(032830), 16.0%↑) 등에서 국내 기업이 두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담배와 보험, 물류 업종은 글로벌 1위 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국내 기업보다 더 높아 매출 격차는 더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