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한나기자]
LG카드(032710)의 추가 증자 타결에 이어 삼성카드의 증자까지 마무리되면 카드업계의 최대 이슈였던 자본 확충 문제도 일단락될 전망이다.
삼성카드는 28일 이사회에서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결의했다. 이번 증자는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예정대로 이뤄지면 삼성카드의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말 삼성카드와 함께 카드업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LG카드도 채권단과 LG그룹간 합의를 통해 1조원 추가 증자를 확정했다. 현대카드도 세계적인 금융기관인 GE소비자금융으로부터의 출자가 예정돼 있는 만큼 자본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다는 분석이다.
후발 카드사 및 은행계 카드사의 경우 자본 문제를 넘어 이미 지난해부터 뚜렷한 실적 개선 추이를 보이고 있다. 롯데 신한 등 후발 카드사들은 지난해 내내 꾸준한 수익을 내면서 흑자 기세를 유지했고, KB 우리 등 은행과 합병한 카드사들도 안정적 기조를 다져가고 있는 것.
카드업계 관계자는 "삼성카드의 증자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계열사 주주 설득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며 "그러나 삼성카드 자본 문제까지 해결되면 카드 대란 이후 내내 발목을 잡고 있던 업계 전반의 자본 확충 문제는 일단 넘어섰다고 봐도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