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12세 58% 영구치 충치경험…"경제력 낮을수록 충치 환자↑"

질병청,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발표
만5세 충치 경험자 66.4%…소폭 감소
경제력 ‘상’, ‘하’보다 유병자율 2배↑
  • 등록 2023-06-22 오후 12:00:00

    수정 2023-06-22 오후 6:16:45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만12세 아동 10명 중 6명은 영구치 충치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질병관리청은 22일 ‘2021~2022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 만12세 영구치 추치 경장자율은 58.4%로 2018년 대비 2% 가량 증가했다. 충치를 경험한 영구치 지수는 1.94개로 2018년(1.93개)보다 0.1개 증가했다.

이번 조사 특징 중 하나는 만12세 영구치 충치 유병자율이 경제상태에 따라 달랐다는 점이다. 경제상태 ‘하’ 그룹은 12.4%로 5.6%인 ‘상’ 그룹에 비해 영구치 우식 유병자율이 2배 이상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시 지역(6.7%)에 비해 군 지역(10.1%)이 3.4%포인트 높았다.

만5세 아동의 유치 충치 경험자율은 66.4%로 2018년(68.5%) 대비 소폭 감소했다. 유치 충치 유병자율은 30.2%로 2018년 대비 3.7%포인트 줄었다. 충치 경험 유치자수는 3.41개로 2018년과 동일했다.

최근 10년간 만12세 아동의 치면열구전색(치아 홈 메우기) 영구치 보유자율은 2009년 건강보험 급여화 및 2017년 본인부담금 인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1~2022년 조사 결과 치면열구전색 영구치 보유자율은 66.1%로 2018년(60%)보다 6.1%포인트 늘었다.

만12세 아동의 치과진료 수진율은 늘어났고 치과진료가 필요함에도 진료를 받지 못한 미충족 치과치료필요율은 감소하고 있었다. 최근 1년간 치과진료 수진율은 61%로 2018년(71%)대비 10%포인트 줄었고 미충족 치과치료필요율은 17.7%로 2018년(15%)보다 2.7%포인트 늘었다.

연구책임자인 마득상 전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회장은 ”2010년 이후 우식경험 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지 못하고, 경제 수준· 지역간 격차 등 건강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영유아 시기부터 치아우식의 위험요인 관리를 위한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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