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총재 "LG카드 원매자있지만 서둘지 않아"

(상보)조기매각 연연안해
대우증권 매각 1~2년후 검토
  • 등록 2005-01-20 오후 2:21:20

    수정 2005-01-20 오후 2:21:20

[edaily 오상용기자]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는 20일 "LG카드(032710) 매각과 관련해 논의를 하자는 곳이 있다"며 "조건만 맞으면 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총재는 이날 `KBS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LG카드가 정상화되면 채권단이 더 이상 (LG카드를)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올해중에라도 매각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높은 값에 매각하는 것이 출자한 채권단과 LG측에 보답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매각시기를 못박지는 않았다. 그는 "LG카드 출자전환 등 재무구조 개선 계획은 별 문제없이 진행될 것 같다"면서 "LG측과 출자전환 협의서를 만들어 합의를 받았고, 은행들도 출자전환 동의서를 보내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총재는 이어 "LG카드 감자와 자본잠식 해소 등 몇가지 일정이 남아 있지만, 우려했던 (LG카드발) 카드 대란과 같은 시장 불안 요인의 뇌관은 뽑혔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반기중에라도 LG카드 매각을 마무리할 수 있는가`하는 물음에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나오는 (LG카드) 경영지표가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인지, 저는 그렇게 보는 데 사는 사람은 더 좋은 성과를 보고 싶어할 수도 있다"면서 상반기 조기매각에 연연해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자회사로 있는 대우증권의 매각은 1~2년후 검토할 방침이다. 유 총재는 대우증권의 매각은 1~2년 정도가 지난후에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증권(006800) 매각이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고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다면 언제든 매각에 나설 수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대우증권의 가치를 높이고 (산업은행과의) 시너지를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당장 대우증권을 팔 여건은 아니며 대우증권의 가치를 높이고 하는데 1~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 총재는 "그동안 금융의 겸업화 추세로 원스톱 서비스체제를 구축할 필요성이 있었고, LG증권과 대투·한투 등 매물로 나온 증권사들도 많아 매각을 보류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며 "대상 기업은 경영실적과 같은 개량적인 지표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가능성, 최고경영자(CEO)의 자질 등 질적인 가치를 두루 살펴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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