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미러 ‘힐끗힐끗’…승객 보며 음란행위 한 택시기사 검찰 송치

피해 여성 "상처 준 택시 기사 사화 한마디 없어"
택시 기사 경찰 조사서 혐의 부인하다 끝내 시인
  • 등록 2024-05-23 오전 10:15:38

    수정 2024-05-23 오전 10:14:28

룸미러로 여성 승객을 훔쳐보며 음란행위를 한 택시기사가 검찰에 송치됐다.(사진=JTBC 사건반장)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룸미러로 여성 승객을 훔쳐보며 음란행위를 한 택시기사가 검찰에 송치됐다.

22일 JTBC ‘사건반장’은 택시 안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택시 기사를 목격한 피해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피해 여성은 “사건 당시 택시를 타고 서울에서 본가인 경기 오산으로 이동 중 깜빡 잠이 들었다”며 “차가 흔들리자, 잠에서 깼고 앞에는 택시 기사가 자신을 룸미러로 보면서 음란행위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모르는 척하고 눈을 다시 감았다. 눈을 떴을 때는 잠시 멈췄다가 모르는 척하니까 다시 그 행위를 이어갔다”며 “바로 따지고 싶었지만, 두려움에 몸이 얼었다. 따졌다가 기사가 나쁜 마음을 먹고 다른 곳으로 데려가면 어떡하나 걱정했다”고 했다.

피해 여성은 본가에 도착할 때쯤 아버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 결국 택시 기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이후 택시 기사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음란행위를 부인했지만, 끝내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택시 기사는 강제 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된 상태다.

제보자는 “아직도 악몽을 꾸고 있다. 일상생활도 힘든데 상처를 준 택시 기사는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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