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14원으로 상승했다. 계엄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탄핵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다.
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10.1원)보다 3.95원 오른 1414.0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1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8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3원 오른 1412.4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13.6원) 기준으로는 1.2원 내렸다. 개장 후 상승 폭을 확대하며 환율은 1414.9원으로 올랐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4일(1429.2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둘러싸고 정국은 오히려 불확실성이 더 커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 야당이 윤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한 데 이어, 여당이 의원총회에서 탄핵 반대로 당론을 모음에 따라 정치적 갈등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정국 불안이 이어지면서 원화 자산에 대한 투심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팔고 있다.
달러화는 보합이다.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오후 7시 18분 기준 106.35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아시아 통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