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호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17일 간담회를 갖고 LG카드 인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 |
다만,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상환우선주를 발행할 경우 주주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발행물량을 가급적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LG카드 인수를 위한 절차상 자금조달은 내년 1분기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채조달 규모도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계열사 출자한도가 올해 실적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계열사 출자한도를 모두 소진할 것인지 아니면 일부를 남길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금조달 시기의 경제나 금리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카드 인수 가격이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이 사장은 “적정 자산 가치를 산정할 때 은행의 경우 시가총액은 당기순이익의 8~9배정도며 미국 카드사는 13배 정도로 보고 있다”며 “국내 카드사에 대해 10배 정도라고 보면 LG카드가 8조8000억원 정도의 가치는 있다”고 설명했다.
LG카드가 특수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연간 6000억원에서 7000억원 정도의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공개매수 이후 추후 잔여물량을 인수할 때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제 평균 인수단가는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카드 직원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모두 포함해 100% 고용승계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주식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사인 상장폐지 여부에 대해서 이 사장은 “입찰시 경영계획서에서 상장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기 때문에 적어도 2년 동안은 상장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작업이 끝난 이후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잔여물량의 일부를 매각하거나 신한은행이 갖고 있는 지분을 팔아 1% 미만을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채권단과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거나 불가피하게 상장폐지해야 할 경우 채권단 잔여주식을 일정 가격으로 매입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이같은 규정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