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스타트업 새판 짠다…협·단체 수장들 잇단 취임

복합 경제 위기 속 수장 맡아…책임감 막중
새 수장들 각오 “위기 속 재도약 이끌겠다”
이노비즈·메인비즈협회장 주도권 다툼 예상
AC협회·코스포 새 수장들 ‘글로벌화’ 화두
  • 등록 2024-03-03 오후 4:39:45

    수정 2024-03-03 오후 7:20:13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을 대표하는 협·단체가 잇따라 새 수장을 맞았다. 복합 경제 위기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벤처투자 감소 등으로 업계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수장들의 어깨가 무겁다. 이들이 업계 목소리를 대변해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이끌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와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 한국액셀러레이터(AC)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 등 중소·벤처기업 관련 협·단체 수장이 일제히 새 얼굴로 교체됐다.

전화성(왼쪽부터) 엑셀러레이터협회장, 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김명진 메인비즈협회장. (사진= 각 협회)
메인비즈협회는 지난달 28일 정기총회를 열고 김명진 매일마린 대표이사를 제7대 협회장으로 선출했다. 김 신임 협회장은 2009년 메인비즈협회 설립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2019년부터 메인비즈협회 부회장 겸 부산울산경남연합회장을 맡아왔다. 앞으로 3년간 협회를 이끌게 된다.

이노비즈협회는 정광천 제11대 협회장이 지난달 21일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정 신임 회장은 2003년 항공기 통합항공안전정보시스템 기업 아이비리더스를 설립해 운영해 왔으며 2009~2014년 이노비즈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두 사람은 회원사와의 소통과 회원사의 성장 지원을 취임 일성으로 제시했다. 회원사끼리 똘똘 뭉쳐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각 기업들의 재도약과 스케일업(성장), 글로벌화 등을 위해 힘쓰겠다는 각오다.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기업 통합 단체인 ‘혁신기업중앙회(연합회)’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두 수장에게 주어진 과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부터 이노비즈협회와 메인비즈협회, 중소기업융합중앙회를 통합한 중소기업 정책 협의체 신설을 추진해 왔다.

설립 논의는 다소 지지부진하지만 이노비즈·메인비즈협회의 역할이 겹칠 뿐만 아니라 혁신기업들의 목소리에 보다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인식은 여전하다. 중앙회가 신설된다면 초대 회장이나 운영 주체, 역할 등을 정하는 과정에서 양측의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

정 회장도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혁신기업연합회 설립이 필요하다”며 “혁신기업들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벤처·스타트업계에선 벤처투자 활성화, 규제 개선, 글로벌화 등이 주요 현안이다. 지난달 28일 선출된 한상우 코스포 신임 의장(위즈돔 대표)도 임기 내 주요 과제로 △회원사 수요 중심의 정책 생산과 규제 대응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 간 교류 확대 및 개방성 제고 등을 꼽았다.

한 의장은 “여러 어려움 가운데 혁신과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돼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시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화성 AC협회 신임 회장(씨엔티테크 대표)도 지난달 19일 취임하며 ‘글로벌 입지 강화’ 등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한국 AC들의 해외 진출 통합 거점을 마련하고 해외 LP(출자자) 대상처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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