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전고점 경신.."넘치는 호재"(오전)

  • 등록 2003-05-29 오전 11:55:55

    수정 2003-05-29 오전 11:55:55

[edaily 안승찬기자] 29일 국채선물은 전고점을 경신하며 110.50선에 안착했다. 그간 조정을 이끌어온 수급에 대한 부담감이 해소됐고, 불안한 경기지표와 한은 총재의 금리 우호적 발언까지 겹치면서 초강세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전 11시53분 현재 국채선물 최근월물인 6월물은 전일대비 27틱 상승한 110.53을 기록중이다. 거래량은 2만6391계약. 은행이 2195계약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1624계약 순매도중이다. 투신도 1254계약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6월물은 수급호조와 한은멘트 등 호재로 갭업 출발하며 110.40선까지 안착했다. 지표금리는 전저점을 경신하며 4.1%대에 돌입했다. 전일 발표된 국채발행물량이 예상보다 적은 수준에 그쳐 물량에 대한 부담감이 해소된 데다 4월 산업활동동향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강세장을 예고했다. 여기다 한국은행 총재의 "펀더멘탈 악화"와 "저금리 기조" 멘트가 더해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주저없이 매수에 나섰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대한상의 초청 조찬강연에서 경제가 엄청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으며, 경기대란을 막기위해 저금리 기조를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재속에서도 전일 적극적인 매수세 나섰던 외국인이 장출발과 함께 적극적인 이익실현에 나서면서 지수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은 윤한근 금융시장국장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는 성급한 것"이라는 멘트가 전해지면서 국채선물은 잠시 110.30선으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은행이 매수를 확대하면서 국채선물은 다시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몇 번에 걸친 전고점 돌파 시도 끝에, 국채선물은 지난 20일 기록했던 110.50선을 무너뜨리고 신고점을 찍었다. 시장에서는 분위기가 급격히 상승쪽으로 모이면서 추가 상승까지도 가능하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한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국채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생각이 대세여서, 이제 완전히 방향을 틀은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중 추가적으로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선물사 중개인 역시 "저항선을 뚫고 110.50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전까지는 우려감을 보이고 있던 세력들도 매수마인드로 돌아서는 모습"이라며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기술적으로도 추가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버슈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한 증권사 펀드매니저는 "호재가 집중됐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아직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라며 "추가적으로 상승할 경우 한은쪽에서 개입이 들어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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