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김유성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앞서 단식 중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언급하며 “문민정부가 세워진 이래 이렇게 오만하고 교만한 정권이 있었나”라고 정부·여당을 질책했다.
| 1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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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앞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오늘 아침 건강이 매우 악화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사랑하고 지지하시는 많은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계시다”며 “종교계와 노동계, 시민사회, 언론인들까지 이 대표의 건강을 우려한다. 이 대표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기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이날 오전 7시쯤 급격한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대표는 병원에서 생리식염수 투여 등 응급조치를 받으면서도 단식 중단 의시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이 시간, 참으로 우리가 잔인하고 비정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것이 21세기 대한민국의 정치상황인지 참담하기까지 하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 모든 상황을 국민들께서 바르게 매섭게 판단하시고 심판하시리라 믿는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이 대표에게 백현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특경법상 배임), 선거법 재판 검사 사칭 위증교사,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제3자 뇌물) 등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는 역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며 “국민은 이런 대야 관계를 처음 본다, 대통령의 이런 자세 때문인지 국무위원들이 국회에 와서 조롱하고 싸우려 든다”고 지적했다.